낙농업계 깊어져가는 ‘시름’…대책마련 시급

임동진 기자

입력 2014-11-05 16:49   수정 2014-11-06 14:51

<앵커>
낙농선진국과의 FTA 체결 등으로 유제품 수입은 느는데 반해 우유 소비량은 줄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낙농산업을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요?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산율 저하와 청소년 인구의 감소, 다양한 대체 음료의 등장은 우유 소비의 감소를 가져왔습니다.

반면 지속적인 개방 확대 정책으로 유제품 수입액은 지난해에만 10% 이상 늘었습니다.

게다가 도시화, 산업화에 따른 목장지 잠식 등으로 국내 낙농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터뷰>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
“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낙농지역이 도시화 되면서 낙농산업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전문가들은 낙농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축산물의 사료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사료 값이 우유생산비의 62%나 차지하는데 비싼 수입산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 우유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간척농지 등을 전문생산단지로 조성해 안정적인 사료 공급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 덴마크, 뉴질랜드 등 낙농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낙농협동조합을 육성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종수 충남대학교 교수
“우유는 변질 부패가능성이 커서 착유하면 2~3일 내에 판매해야 한다. 그래서 농가들이 직접 생산부터 가공, 판매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이밖에 우유를 짜는 기계인 착유기의 세정수와 젖소 분뇨 관리에 친환경 기술 도입 등 목장환경 개선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밀려드는 수입산 유제품, 늘어가는 우유 재고 속에 낙농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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