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비공개 가족장, 유족 측 "상반된 주장..안타깝다"

입력 2014-11-06 10:44  

故 신해철의 장례식이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진 가운데 고인의 장 협착증 수술을 집도한 S병원 진료기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17일 장관유착박리술(장협착) 시행부터 지난 27일 사망하게 된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공개된 S병원의 진료기록부는 신해철이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 전후 고통을 표현한 장면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 진료기록부에 따르면 신해철은 지난달 17일 복통을 호소하며 장협착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통증은 가시지 않았다.

20일에는 `의료진에게 소리를 지르며 수레를 발로 차고 소파에 앉아 소리를 지르며 아파한다`고 쓰여 있다. 기록부에는 `5층에 올라와 소리지르며 통증 호소`라는 긴박한 상황이 옮겨져 있다. 이후 입퇴원을 반복하던 신해철은 22일 다시 병원에 갔다.

당시 신해철의 상태는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치며 안절부절 못했다`고 기록돼 있다. 결국 신해철은 이날 오후 1시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서울 아산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찾지 못했고 27일 사망했다.

한편 시신 부검으로 미뤄진 故 신해철의 장례식이 5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의 화장은 신해철의 유가족과 친지, 동료 가수들이 지켜보는가운데 서울 추모공원에서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1시간 30분에 걸쳐 이뤄졌다. 화장장에서는 고(故) 신해철의 아들과 딸이 오열하는 부인 윤원희 씨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또한 이날 김형열 신해철 유가족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가족들이 받아들이기엔 너무나도 힘든 시간들이었다"며 "고인의 죽음에 대한 의혹과 사인을 명확히 밝혀내기 위해 지난 3일 국과수에서 부검을 실시하였으나 아직까지 상반된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에 유가족과 소속사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고인의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경과사항을 상세히 말씀드리고 입장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수술을 집도했던 S병원 원장은 지금이라도 수술을 집도한 책임감과 의사로서의 양심을 걸고 진실을 명확히 밝혀주시길 바란다"며 "아산병원 측에서는 응급수술 당시의 기록을 제공해주어 진실 규명에 많은 도움이 되는 점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의료사고 입증 체계의 문제점이 개선되기를 희망한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故 신해철 비공개 가족장 슬프다" "故 신해철 비공개 가족장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 `故 신해철 비공개 가족장 편히 쉬세요" "故 신해철 비공개 가족장 진실 밝혀지길" ""故 신해철 비공개 가족장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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