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송가연, 먹먹한 진심 돋보였다

입력 2014-11-06 10:50  


뚝심 있는 운동선수였다.

비인기종목인 종합격투기 선수 송가연의 진심은 뭉클했다. 악성 댓글은 물론 살해 위협까지 받으며 마음고생을 한 94년생 이종격투기선수 송가연은 생각보다 더 어른스러웠고 뚝심 있는 운동선수였다.

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땀 흘리는 여자 특집으로 댄스스포츠선수 박지은,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신수지, 이종격투기 선수 송가연, 인천아시안게임 우슈 동메달리스트 서희주가 출연했다.

이날 송가연 선수는 “고등학교 때 경호학과를 다녔다. ‘다나까’가 입에 배였다. ‘다나까’를 안 쓰면 맞았다”며 ‘다나까’ 말투를 쓰는 이유를 언급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미 시청자들에게 SBS ‘룸메이트’를 통해 얼굴을 알린 송가연은 예상하지 못 한 생활고를 고백했다. 뜻밖의 일이었다. 그는 “지금 운동하시는 선배들도 파이트머니를 많이 못 받는다. 나는 지금 밥만 먹고 잠만 잘 수 있으면 된다”며 “방송에 나가면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벌써부터 돈을 떼같이 번다고 생각하시는데 정말 돈이 없다. 재활치료비도 없어서 재활치료도 못 받을 대가 있다”고 비인기종목 운동선수로서의 현실을 이야기했다.


예쁜 얼굴에 ‘다나까’ 말투를 사용하며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까닭일까. 송가연은 최근 악플러에게 살해 협박을 받았다. 이날 그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방송에 대한 부담 역시 치료를 받는 이유 중 하나다. 운동선수가 아닌 방송인으로 비쳐져 괴롭다”는 의외의 고백을 털어놓았다.

그는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고등학교 때 경호학과에 다니면서 군인을 꿈꾸기도 했다는 송가연은 “707 특수부대에 들어가려 했었다”고 말하며 “경호는 개인을 위한 건데 경호보다는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게 낫지 않나 싶었다”며 군입대를 생각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어려움을 딛고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시작을 알린 송가연의 뚝심은 단연 돋보였다. 이날 송가연은 “나는 솔직히 지금도 속상한 부분이 운동선수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다. 연예인 쪽으로 비쳐지는데 나는 끼가 없다”며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우뚝 서고 싶은 포부를 밝혔다.

누구보다 솔직한 선수였다. ‘라디오스타’를 통해 묵묵히 자신의 진심을 전했고, 종합격투기 선수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코뼈가 세 번 부러져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운동이 좋아 롱런하고 싶다는 송가연 선수의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누가 뭐래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송가연 선수의 꿈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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