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남승룡마라톤대회, 오는 9일 순천서 개최

입력 2014-11-06 15:05  

1936년 일제 강점기시절, 베를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민족의 억눌린 한을 풀어낸 영웅이자 대한민국 마라톤 1세대를 대표하는 고 남승룡 선생을 추모하고 민족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순천남승룡마라톤대회가 오는 9일 오전 9시 순천팔마주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남승룡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윤병철)는 ‘다시 뛰는 남승룡!’이라는 슬로건으로 1위 선수만 주목받는 세상풍조에서 한 걸음 벗어나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격려와 용기를 심어주는 대회로 만들기 위해 33위와 333위를 차지한 참가자에게도 특별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호남지역 최대 규모로 성장한 이번 대회에는 순천시장, 국회의원, 시민 등이 참가자와 함께 5㎞를 뛸 예정으로 순천 별량 출신이면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마라토너 최보라씨도 참가한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지구의 반 바퀴를 돌아 참가한 세이셀 공화국 선수단과 일본 카누마시 선수단을 비롯해 9천32명의 참가자와 1천7백여명의 자원봉사자, 가족 그리고 조직위 관계자 등 총 1만2천여명이 참여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원활한 대회운영을 위해 5km구간(팔마경기장~풍덕홈플러스~한국병원 입구)에 09:30~11:00까지 편도 3차선에 차량통행이 제한되며,

풀코스구간(팔마경기장~남승룡로~조곡사거리~맑은물센터~화포해돋이가든)에는

09:30~14:30까지 차량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윤병철 조직위원장은 “남승룡마라톤대회는 성공 개최도 중요하지만 저평가 되어 있는 고 남승룡선수의 업적이 제대로 재조명되어 자랑스러운 순천인의 역사로 남아야 한다” 며 “이번 대회부터는 대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공식 인증된 코스와 더불어 명실 공히 국제마라톤대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는 이번 대회가 대한민국생태수도 순천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전국에서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순천만 정원 등을 방문하는 등 스포츠투어리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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