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기아차가 연비 향상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연구개발에 집중해 202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입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0년까지 평균 연비를 25% 끌어 올리겠다” 현대·기아차가 발표한 연비 향상 로드맵입니다.
현재 리터당 12km 정도인 평균 연비를 15km로 높이기 위해 전사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보유중인 10종의 엔진 가운데 70%를 차세대 엔진으로 대체할 정도로 특단의 대책입니다.
이번 로드맵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 경쟁력을 확보하라”는 정몽구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이영규 현대차그룹 상무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개발하고, 주요 차종의 경량화와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현대기아차의 연비가 세계 시장에서 확실한 강점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연비 향상을 통해 미국과 유럽의 규제에 선제 대응하는 한편, 연비가 낮다는 이미지도 벗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제 유럽연합(EU)은 자동차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를(2015년 130g/km -> 2021년까지 95g/km), 미국은 연비 규제를 (현행 15.4㎞/ℓ -> 2020년 18.8㎞/ℓ)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회사가 연비 목표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자칫 부메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비 경쟁력 향상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신정관 KB투자증권 이사
“현대·기아차가 연비면에서 2020년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할 정도로 연구개발이 견조하게 잘 진행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증권시장에서는 이번 로드맵 발표가 "한전부지 인수로 연구개발에 소홀하다"는 일각의 우려를 덜었다는 점에서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 로드맵 발표날 현대차 주가는 5% 급등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