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7~8일 실시한 선거제도 개편 여론조사에선 잠재 대선 주자들에 대한 지지율 조사도 병행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5.2%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14.5%)과는 0.7%포인트 차이였다. 전체론 3위지만 여권 인사 중에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0.6%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8.3%)-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6.9%)-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6.2%)-새정치연합 안희정 충남지사(1.8%)-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1.1%)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봤을 때 문 의원과 박 시장은 19세에서 40대 이하까지 고르게 지지했다. 반면 김 대표는 50대 이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문 의원과 박 시장은 수도권과 호남에서, 김 대표는 영남에서 각각 지지율이 높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포함시킨 지지율 조사도 해봤다. 반 총장은 34.3%로 문 의원(10.6%)-박 시장(10.6%)-김 대표(8.1%)를 크게 앞지르며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질문 문항이 `거론된 후보들 외에 반 총장을 포함시킨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여서 "반 총장 측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수 있다"고 중앙일보 여론조사팀 관계자가 말했다. 지난달 중순 반 총장이 39.7%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던 여론조사도 같은 방식으로 질문했다.
반 총장의 지지율은 세대별, 또는 지역별로 편차가 크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지지 기반이 강한 영남과 새정치연합의 지지 기반이 강한 호남에서 모두 1위였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지지율이 41.9%로,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의 지지율 28.8%보다 높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문재인, 당신의 시민이고 싶다" "문재인,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가질만한 권리가 있다" "문재인, 당신을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