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해 주민 1명이 사망하고 63가구가 불에 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 57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7지구에서 불이 나 1시간 40분 만인 오후 3시 34분쯤 진화됐다고 밝혔다.
고물상에서 시작돼 인근 주택가로 번진 불은 구룡마을 전체 5만8천80㎡ 중 주택 16개동 63세대 900㎡와 산림 800㎡를 태웠다. 주민 139명은 인근 개포중학교에 마련된 대피소로 피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를 완료한 뒤 잔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후 6시 50분쯤 주택 내부에서 주민 주모(71)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5대와 소방차 50여 대 등의 장비와 인력 167명을 투입했으나 마을 진입로가 좁은 데다 강풍까지 불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1988년 형성된 무허가 집단거주지인 구룡마을에는 판잣집 등 가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저소득층 약 1천10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주택 대부분이 비닐과 목재 등 불에 쉽게 타는 자재로 지어진 데다 전선이 엉켜 있어 화재 위험이 큰 곳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구룡마을 화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구룡마을 화재, 안타깝다", "구룡마을 화재, 인명 피해 있었구나..", "구룡마을 화재, 화재 위험이 큰 곳이네", "구룡마을 화재, 화재에 취약할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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