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이름만 들어도 뭉클한 존재, 아버지 (종합)

입력 2014-11-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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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아버지’를 고스란히 그려냈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하고 싶은 것도, 꿈도 많았지만 우리 아버지는 이룰 수 없었다.

오늘(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 제공/배급 CJ 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영화 ‘국제시장’은 ‘괜찮다’ 웃어 보이고 ‘다행이다’ 눈물 훔치며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특히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이 살아온 격변의 시대를 주인공 덕수의 인생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낸 ‘국제시장’은 10, 20대에겐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40대 이상에게는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국제시장’은 곧 우리 가족의 이야기였다.

이날 공개된 ‘국제시장’ 하이라이트 영상은 코끝 찡하게 만드는 뭉클함과 가난하지만 소박한 가족애로 웃음까지 가득했다.

김윤진은 ‘국제시장’에 관해 “당시 한국 간호사들은 가장 힘든 일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다큐멘터리로 보니까 슬프지만 대부분 시체를 닦는 고된 일을 하고 있더라. 내가 연기한 영자 역시 그렇다. 우리 엄마보다 나이가 많지만 어머니 세대의 이야기고, 엄마 생각이 참 많이 났다. 우린 참 복 받았구나 싶었고, 그분들 덕분에 편하게 살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국제시장’을 떠올리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아버지 ‘덕수’를 연기한 황정민은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 동생들을 돌보며 살아간다. 동생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해야 했고, 여동생의 결혼자금을 위해 전쟁이 한창인 베트남으로 날아가는 등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인물.

황정민은 “아버지, 그냥 마음이 아프다”며 자신에게 역시 ‘아버지’는 이름만 들어도 마음 아픈, 뭉클한 존재라고 밝혔다.

특히 덕수의 아버지로 출연하는 정진영은 “아버지가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다. ‘국제시장’에서 어릴 때 가족과 헤어지게 되지만 끝까지 덕수에게 기억되는 아버지다. 부모를 생각하는 자식의 마음,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가장 위대한 감정이다”고 밝혔다.

‘국제시장’은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야기다. 황정민의 말처럼 이름만 들어도 뭉클한 ‘아버지’라는 존재부터 김윤진이 떠올린 ‘어머니’라는 위대한 이름까지. 온 가족이 웃으면서 공감하고 눈물 흘릴 법한 가슴 따뜻한 영화다.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국제시장’이 유난히 아픔 많았던 2014년 대한민국을 따뜻하게 보듬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국제시장’은 과거 피란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현재까지 서민들이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면서 일상의 소박한 꿈과 희망이 움트는 공간인 부산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그려냈다. 황정민, 김윤진, 정진영, 장영남, 오달수, 라미란, 김슬기 등이 출연. ‘해운대’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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