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과 중국의 FTA(자유무역협정)이 협상이 2년 반 만에 최종 타결돼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10시 45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한중 양국 정상이 오늘 인민대회장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또한 민 대변인은 "양국은 정상회담 후 한중 FTA 서명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9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양국 정부는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한중 FTA 협상을 진전시켜 가기로 합의한 바 있었고 그 결과가 이날 최종 타결로 열매를 맺었다.
한·중 FTA가 타결되면서 한국 경제는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2.5%인 현행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철폐돼 한국산 자동차의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고 전자·반도체·화학·화장품 등 또한 중국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관세 인하로 인해 중국산 가공식품의 한국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산 가공 김치나 다진양념·과일통조림·가공 농수축산물 등의 수입 급증으로 향후 식탁에 `메이드 인 차이나` 식품으로 가득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중 FTA 타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중 FTA 타결, 메이드인 차이나로 다 깔리는거 아니야?", "한중 FTA 타결, 잘된 일인지", "한중 FTA 타결, 중국산 원산지 표시 정확했으면..", "한중 FTA 타결, 타결됐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