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플로이드의 새 앨범 ‘The Endless River’가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20년 만에 발매되는 신작인 이번 앨범은, 1994년 ‘The Division Bell’ 앨범 세션 당시에 공개 되지 않았던 음악을 편곡 및 프로듀싱하여 공개하는 앨범이다. 2008년 사망한 멤버 릭 라이트가 생전 녹음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앨범으로, 핑크 플로이드의 사운드를 그리워하던 이들에게는 큰 선물인 셈이다. 핑크 플로이드의 멤버 데이비드 길모어와 닉 메이슨 역시 이번 새 앨범을 릭 라이트를 위한 헌정 앨범이라고 밝혔다.
‘The Endless River’는 총 네 개의 테마로 나누어진 연주 앨범으로 보컬 곡으로는 ‘The Division Bell’ 당시 대부분의 곡의 작사를 담당했던 폴리 삼손(Polly Samson)이 작사한 ‘Louder Than Words’ 가 유일하게 수록되었다. 앨범 타이틀 ‘The Endless River’는 1994 년 ‘The Division Bell’의 마지막 수록곡 ‘High Hopes’ 가사의 맨 마지막 문구이기도 하다. 이로써 이번 앨범은 마치 20년의 시간을 넘어 지금에 연결되어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이에 대하여 데이비드 길모어는 "‘The Endless River’의 시작은 1994년 발매된 ‘The Division Bell’의 세션에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라고 이야기하며 ”우리 세 명이 당시 함께 연주했던 녹음분을 20시간 이상 들어보고, 새 앨범에 수록하기 위해 신중한 선택 작업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은 다시 새로운 파트를 추가하고, 남은 부분들을 새롭게 레코딩하면서 현대의 스튜디오 기술을 살려 ‘21세기형 핑크 플로이드 앨범’을 만들게 되었죠. 릭이 떠나버리고, 다시는 그와 함께 연주를 할 수 없게 되어버린 상황에서 과거에 함께 작업해 두었던 것을 새롭게 탄생시킨 이번 앨범은 진정한 우리들 레퍼토리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앨범 발매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닉 메이슨 역시 “‘The Endless River’는 릭을 향한 헌정 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핑크 플로이드 사운드의 중심에 서 있던 그의 역할, 그리고 그의 연주를 많이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녹음한 것을 다시 들어 볼수록 그가 얼마나 특별한 연주자였는지를 통감하게 되네요"라며 이번 앨범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내일(11일) 오후 정오 12시에 국내 디지털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될 예정이며, 음반 형태로는 CD 및 CD와 블루레이 합본 형태로 13일 목요일부터 음반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CD와 DVD 합본 형태와 LP 사양도 곧 국내에 수입되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전 세계에서 앨범 예약을 받고 있는 중인데, 세계적인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는 역대 음반 중 사전 예약 판매량이 그 동안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영국 아이돌 그룹 ‘원디렉션’의 ‘미드나이트 메모리스’를 갈아치우고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20년이 지나 돌아온 핑크 플로이드의 저력을 과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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