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아파트의 10%, 평균 매매가보다 비싸··강남3구 집중

서울의 전세 아파트 10곳 가운데 1곳은 전셋값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시세 기준으로 서울에 있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21만5,349가구의 평균 매매가격은 5억2,74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전셋값이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보다 비싼 아파트는 전세 가능 아파트(일부 재건축 제외)의 11.0%인 13만2,009가구였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비싼 아파트는 2009년 전세 가능 아파트의 1.9%(21,028가구),

2010년 2.8%(31,746가구), 2011년 4.7%(53,613가구), 2012년 5.5%(63,898가구), 지난해 7.8%(90,307가구) 등으로

매년 늘어 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줄곧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세 선호 현상이 심화하며 주택 구매력이 있는 가구도 전세를 찾는 현상이 확대,고가 전세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런 분석을 반영하듯 서울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비싼 전세 아파트의 약 80%가 이른바 `강남 3구`에 몰려있었다.

구별로는 강남구에 31.8%(41,924가구), 송파구에 23.5%(31,068가구), 서초구에 22.5%(29,653가구)가 집중됐다.

이어 용산구 5.3%(6,970가구), 양천구 4.9%(6,425가구), 광진구 2.2%(2,851가구), 마포구 2.1%(2,783가구),

영등포구 2.1%(2,731가구), 성동구 1.6%(2,153가구)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경기회복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매매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전세난과 저금리로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져 고가 전세 선호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