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최원영, 곁에 서지 않아도 한결 같은 충심

입력 2014-11-11 11:10  


3년의 공백, 충심은 변함없었다. 이선(이제훈 분)의 곁을 떠나 영조(한석규 분)의 사람이 된 채제공(최원영 분)이었지만, 충심은 그대로였다.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대리청정과 폐세자의 길을 두고 무모한 기회를 택한 이선을 채제공은 두고 볼 수 없었고, 결국 다시 이선의 곁을 찾았다.

국본의 저위를 염려하고 국본이 저위를 잃게 하지 않으려 그를 응원하는 채제공의 모습은 영조의 곁에 선 지금도 한결같은 충신의 모습 그대로였다. 몸은 멀어져도 마음은 이선을 향한 하나뿐인 믿음직스러운 충신, 그대로 말이다.

이선을 지켜봐 온 채제공은 그가 대외적으로 노론과 손을 잡은 것을 최대한 이용하라 말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그런 채제공을 이선은 흐뭇한 미소로 바라봤다. "그대가 곁에 없어 아쉽다"라고 말하는 이선에게 채제공 역시 "주군으로 뫼실 날이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답해 가깝고도 먼 충신과 국본 사이를 애틋하면서도 안타깝게 드러내기도 했다.

채제공은 이선의 곁에서도, 영조의 곁에서도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라면 주군을 성실히 보필하는 충신이다. 때문에 영조의 사람이 되어서는 영조가 펼치던 탕평책을 이끌어 지지하고, 영조와 이선 사이를 안타까워하며 거리를 좁히려 노력하는 인물. 누구 하나 믿을 수 없는 궁 안, 영조와 이선 두 사람 모두 믿을 수 있는 충신 재체공은 시청자들에게도 위안이 되고 있다.

또한 최원영은 채제공이 지닌 충심을 무게감 있게 표현하며, 어떤 순간에도 흔들림 없는 눈빛과 자신의 감정은 숨기되 다른 사람의 속은 읽어내는 날카로운 표정으로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시키고 있다. 또, 당색에 흔들리지 않고 부자지간 대립을 좁히려는 채제공의 모습은 극의 중심을 잡으며 이선과 영조 그리고 시청자들에게도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비밀의 문’은 이선이 폐세자가 될 위기에 놓이며 긴장감이 고조되어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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