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월간 최대 증가…부동산 규제 완화·저금리 영향

입력 2014-11-12 16:33  

<앵커>


지난달 가계대출이 7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거래가 늘고 금리가 낮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습니다.

10월말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47조 4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 9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 8천억 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부동산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금리가 낮아지면서 가계에서 대출을 많이 늘렸습니다.

<인터뷰> 한승철 한국은행 금융시장팀
"주택 거래가 지난달에 비해 상당히 많이 늘었어요. 그게 크게 작용했고요. 대출규제 완화라든지 금리가 낮아진 점도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올해 7월 정부가 주택담보인정비율 LTV와 총부채상환비율 DTI를 완화하고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리면서 지난 석 달 동안 가계부채는 15조 원이 넘게 늘었는데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14조 원을 차지했습니다.

규제 완화로 주택시장이 활성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겁니다.

실제로 서울시 아파트거래량은 8월 6천800건에서 9월 8천800건, 10월 1만900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계빚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가계부채 규모가 커졌다라는 것은 잠재적인 리스크가 높아진 것으로 볼 수는 있겠죠. 중장기적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커진 가계가 대출 부담 때문에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하려는 성향을 보일 수 있거든요"

가계빚이 빠르게 늘어가며 경고등이 켜진 상황인데 정부는 현재 가계부채가 관리할 만한 수준이라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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