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CEO, FTA 교두보 ‘칭다오’서 ‘수 싸움’

입력 2014-11-13 16:29  

<앵커>
FTA가 타결되자마자, 중국 칭다오에서 처음으로 열린 한중CEO포럼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산동성을 교두보로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협력논의 속에서도 복잡한 이해득실의 셈법으로 수 싸움은 치열했습니다.
현지에서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백색가전 1위 업체로 한국 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하이얼그룹의 리판 부총재는 한중FTA를 계기로 우리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을 더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리판 하이얼그룹 부총재
“FTA 배경하에서 (쿠쿠와 같은) 한국의 제품경쟁력있는 중소기업과 (삼성 LG와 같은) 기술력 있는 기업들과 협력해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포럼 기조연설을 한 리판 부총재는 그러나 방송인터뷰는 애써 피하면서 구체적인 사업전략 공개는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내 서버공급업체 1위이자 전세계 5위인 인스퍼그룹 역시 이번 FTA를 한국시장 공략의 기회로 삼겠다면서도 자세한 마케팅방안은 밝히기를 주저했습니다.
<인터뷰> 장둥 인스퍼그룹 부총재
“FTA 체결 후 한국과 중국 기업들의 협력과 상호 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희 회사도 관련 노력을 하고 있는데 특히 슈퍼컴퓨터나 인터넷 방면에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산동성내 칭다오와 옌타이, 웨이하이 등 주요 지자체들은 이번 FTA 타결을 투자유치의 기회로 여겨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손 평 위해경제기술개발구 부국장
“위해는 한국과 역사적으로 교류가 많았고 지리적으로도 아주 가깝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기업협력이 많았다. 이번 FTA 타결로 무관세가 되면 한국기업들이 더 많이 투자하고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산동성을 교두보로 삼아 물류와 해양, 유통, 서비스업 등 관련 기업들이 적극 중국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박규원 전경련 국제경영원 상무
“산동성을 특별히 (첫 포럼장소로) 택한 이유는 지리적으로도 가깝지만 전통적으로 우리에게 우호적이었다. 그동안 제조업도 많이 진출했었는데 (산동성이) 이번에 경제특구를 우리나라 구 단위 이상으로 크게 만들면서 여기에 해양 의료 물류 유통 이런 부분을 키울 작정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부분에 새로 진출할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탠딩> 유은길 기자
“한중FTA 타결로 양국 기업인들은 상대 시장 확대를 위한 복잡한 셈법에 들어갔습니다. 전략적 협력과 틈새시장 공략 등 FTA함수를 잘 풀어내는 기업이 결국 성장의 과실을 따게 될 전망입니다.”
중국 칭다오에서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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