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흉기난동 40대 男, 집앞에서 기다리다 미리 준비한 흉기 마구 휘둘러 2명사망

입력 2014-11-1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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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서 흉기난동 사건으로 2명이 사망했다./YTN 방송화면 캡처


부천의 40대 남성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피해자들을 모친과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흉기로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이웃집 자매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 모(42)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11일 오후 3시 35분경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를 집 앞에 주차한 뒤 20분간 차량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옆집 빌라 건물에서 나오는 최 모씨(39, 여)를 먼저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김씨는 마침 모닝 승용차를 빌라 건물 앞에 주차한 뒤 자신을 말리던 최씨의 동생(38, 여)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이에 최씨 자매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후 각각 4시 50분과 오후 5시쯤 끝내 숨을 거뒀다.

사건 현장에는 최씨 자매의 모친도 있었으며 동생의 두 딸은 모닝 승용차 안에 있어 다행히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검거 당시 김씨는 넥타이를 맨 양복 차림이었으며 현장에서 도망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와 함께 생활해 왔으며 경찰에서 “3개월 전부터 주차 시비로 악감정이 쌓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은 주택가 골목 양쪽에 차량을 일렬씩 주차한 이면도로였다”며 “현장에 혈흔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한두 달 전부터 최씨 자매와 주차 문제로 자주 다퉜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김씨가 평소 정신질환을 앓았다는 가족의 진술을 확보하고 병원 진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2010년과 2011년 2차례 편집성 정신분열증상으로 일산 모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사건 당일에는 주차 시비가 없었지만 김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 평소 감정이 좋지 않던 최씨 자매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천 흉기 난동사건으로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천 흉기 난동 2명 사망, 모친 앞에서 대낮에 무슨 짓이야", "부천 흉기 난동 2명 사망, 아이들 보는 앞에서 엄마를 죽이다니, 정신질환자 맞는 듯" "부천 흉기 난동 2명 사망, 끔찍하다" "부천 흉기 난동 2명 사망, 이웃사촌이 아니라 원수였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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