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원달러 1100원 시대…업종별 기상도

입력 2014-11-13 13:57  

<앵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돌파하는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환율변동성이 우리 증시와 업종별로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따져봤습니다. 이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경기회복과 일본양적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 영향으로 원화가치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0원선을 돌파하면서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원화와 엔화가 동시에 하락하고 있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증시와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급격한 쏠림현상이 진행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원달러 환율 상승국면에서 IT와 자동차 등 대형수출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미국 수출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을 높여주고 부가적으로 환차익까지 덤으로 챙길수 있기 때문입니다.
HMC투자증권은 최근 엔화약세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크다며 엔원환율 변화는 장기적으로 나타나지만 상대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수출기업들에게 바로 영향을 미친다며 대미수출비중이 높고 최근 수출증가세가 두드러진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과 철강관 등을 수혜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엔화가치 하락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업종이 엔화민감도를 감안하면 실제 수혜는 반감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DB대우증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국면에서는 자동차와 같은 수출대형주들이 수혜를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60원까지 치솟았을 당시에도 대형주는 조정을 받았지만 이후 원화가치가 절상되는 시기에 수출주들이 반등에 성공했다는 겁니다.
따라서 최근 원화값 하락은 엔화 가치 하락과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수혜주 찾기 좀 더 세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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