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음주측정 거부 "측정기 입에 대지도 않았다" 경찰 제안에 채혈

방송인 노홍철이 음주운전 적발 당시 음주측정을 거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MBN은 "노홍철이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다 채혈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사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8일 새벽,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경찰 음주 단속에 적발된 노홍철은 음주 측정 과정에서 헛바람을 두 번 분 뒤 직접 채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도에 따르면 실제 노홍철은 경찰 단속에 협조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경찰 관계자는 "노홍철이 측정기를 손으로 밀며 아예 입에 대지도 않아 실랑이가 한동안 계속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애를 먹던 경찰이 사실상 노홍철의 의사와 상관없이 병원으로 데려가 채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홍철의 소속사 역시 노홍철이 음주 측정을 거부해 경찰 측에서 먼저 채혈을 제안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채혈이 강제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음주 측정을 거부할 경우 경찰은 별도의 내부 지침을 따르게 되어 있다. 10분 간격으로 3회 이상 고지한 뒤 이를 거부할 때는 최초 측정 시간부터 30분이 지나 현행범 체포가 가능하고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다. 경찰은 노홍철이 얼굴이 많이 알려진 연예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체포 대신 채혈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노홍철 음주, 아 연예인 정말 겉 다르고 속 다르다" "노홍철 음주, 실망이네요" "노홍철 음주, 안녕 노홍철" "노홍철 음주, 일부러 채혈 한 줄" "노홍철 음주, 왜 그랬을까" "노홍철 음주, 술이 웬수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KBS2 `연예가중계`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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