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이 중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개최에 따른 임시휴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APEC 회의가 열린 7∼12일 임시 휴일을 선포하면서 국내 백화점이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렸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APEC 회의기간 중국인 고객이 사용하는 은련카드 매출이 작년보다 65%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7∼9일 현대백화점의 은련카드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지난 8일에는 한 중국인 고객이 압구정 본점의 에르메스 매장을 찾아 8천만원 어치 상품을 사갔고, 다른 중국인 고객은 피아제에서 3천600만원짜리 시계를 구입해 요우커가 `큰 손 고객`임을 증명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APEC 회의 기간 은련카드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52% 늘었다.
특히 한 요우커는 본점 에르메스 매장에서 시계 구매에 1억1천만원, 다른 중국인 고객은 가방 구매에 7천800만원을 썼다고 백화점 관계자는 전했다.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도 같은 기간 외국인 멤버십 카드 매출이 작년보다 45% 신장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타결로 중국인 고객의 한국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요우커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마케팅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