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김대명이 임시완에게 격려의 말을 건넸다.
14일 방송된 tvN 드라마 ‘미생’(연출 김원석 극본 정윤정) 9회 방송분에서 김동식(김대명)은 장그래(임시완)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했고, 이에 장그래는 자신의 집에 데려가 과거 얘기를 털어놓았다.
‘미생’ 오늘 방송분에서 새로운 팀원인 박과장(김희원)은 장그래를 내내 무시했다. 박과장은 검정고시 출신, 영어로 모욕을 주었고, 신발 심부름 및 안마까지 시켰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김동식은 속상함에 “뭐가 됐든 다 따라, 불평도 없어, 당신은 모든 걸 수용하겠단 자세로 회사에 들어온 거 같아. 출소한 장기수 같달까. 어떻게든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 같아”라고 말하며, 어떤 과거가 있었는지 궁금해 하며 “장그래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게 되면 좋겠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서 퇴근을 하던 장그래는 박과장에게 조롱 섞인 말을 또 듣게 되었고, 김동식과 함께 자신의 집을 찾아갔다.
식사를 한 뒤, 김동식은 텅 빈 장그래의 방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출소한 장기수에게 옥 중에 물건을 필요 없잖아요. 다 버렸는데 아직 많네요”라고 말하며, 바둑을 뒀던 과거를 고백했다.
입사하게 된 이유까지 설명한 장그래는 과거를 비밀에 부친 것을 첫 직장에서 “바둑 두던 과거를 숨기지 않았거든요. 처음엔 호기심 어린 호의, 그러다가 불편한 확신으로 이어지더라고요. 바둑을 둬서 융통성이 없다 고지식하다. 일 년 겨우 다니고 군대로 도피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동식은 “그래서 과거를 숨겼어? 실패자로 보일까봐? 당신 실패하지 않았어”라고 격려의 말을 건네며, 취업 후 “성공이 아니라 문을 연 것 같은 느낌이더라고. 어쩌면 우린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죽을 때 까지 다가오는 문을 열면서 사는 게 아닐까 싶어”라고 답했다.
성공에 대해 묻는 장그래에게 김동식은 “자기가 그 순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의 문제 아닐까. 깨진 계약인데도 성장한 거 같고 뿌듯할 때가 있어. 그건 실패한 걸까?” 질문하며, “내일부터 다시 잘 지내보자”며 악수를 건넸다.
tvN 드라마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