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합격자 대부분 이공계··文·史·哲은 어디로?

입력 2014-11-17 09:14   수정 2014-11-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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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지난 13일부터 계열사별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합격자 발표를 시작한 가운데

25개 주요 계열사별로 선발 인원의 계열 비중을 보면 이공계 출신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직군을 비롯해 연구개발, 설비, 기술, 영업마케팅, 경영지원, 디자인 등으로 부문을 나눠 합격자를 선발한 삼성전자

이공계 비중이 85%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외에 전자 관련 계열사인 삼성전기, 삼성SDI(에너지솔루션·소재), 삼성테크윈 등도

이공계 비중이 80∼90%를 유지했다고 삼성 관계자들은 전했다.

삼성SDS는 이들 계열사보다는 상대적으로 인문계 비중이 많은 편.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중공업 부문과 삼성종합화학, 삼성정밀화학 등 화학부문 계열사도 이공계가 85%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보인다.

에버랜드에서 사명을 바꾼 제일모직 리조트·건설 부문은 이공계와 인문계 비중이 7대 3 정도.

전통적으로 인문계 출신이 강세를 보이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경영지원 직군과 트레이딩(무역) 부문으로 나뉘는데

인문계 여러 학과가 골고루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토목·건축공학 등 이공계 비중이 당연히 높은 편이다.

호텔신라 정도만 서비스업 특성을 반영해 인문계 출신이 80∼90%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열 3사에는 경제·경영 전공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중 인문계가 강세를 띠는 계열사는 금융·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5∼6곳 정도이다.

최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의 전국 대학생 대상 설문조사에서 인문계 대학생 중 57.8%가

`취업이 되지 않을까봐 불안하다`고 답해 인문계 출신 학생들의 취업난을 반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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