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인사이드] 권오수 대표 "도이치모터스 수익 본궤도 올랐다"

김민수 기자

입력 2014-11-17 10:00   수정 2014-11-17 13:16




동대문 도이치모터스 전시장에서 만난 권오수 대표에 얼굴엔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몇 년간의 결실이 이제 눈앞에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이치모터스는 지난 2009년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이후 승승장구해 왔다. 하지만 수입차 딜러 사업의 특성상 이익을 많이 내지 못한다는 점은 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 날 만난 권 대표는 "도이치모터스를 이익이 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기 위해 지난 몇 년간 고생을 많이 했다. 중고차와 금융 사업을 통해 이제 본격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이클에 들어섰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도이치파이낸셜 12월 손익분기점 넘어··금융사업 수익 본격화

도이치파이낸셜은 도이치모터스와 권 대표가 지난해 9월 세운 금융자회사다. 국산차에 비해 금융 사용률(60~70%)이 높은 수입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권 대표의 야심작이다. 특히 이익률이 높은 금융 사업은 박한 딜러 마진에 시달려 온 도이치모터스의 수익성을 보장해 줄 히든카드로 투자자들에게도 주목을 받았다.

출범한 지 불과 14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도이치파이낸셜은 다음 달이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다. 지원해 줄 금융계열 모회사도 없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로,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권 대표는 "금융 사업은 신차 판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이익이 크다. 올해 안으로 증자를 완료하면 규모도 한층 성장해 도이치모터스 이익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도이치파이낸셜은 현재 증자를 준비 중이다. 예상보다 빠른 대출 성장 속도를 맞추기 위해서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제안을 받고 검토중으로, 올 연말까지는 증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이치파이낸셜의 올해 신규대출액은 2,300억 원, 내년에는 5,5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내년에는 39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익 대부분은 당연히 모회사인 도이치모터스의 몫으로 잡힌다.





▲ 급팽창하는 수입중고차 시장··독보적인 경쟁력 압도적인 인프라·인력 갖춰

도이치파이낸셜이 이른 시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도이치모터스의 중고차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도이치파이낸셜의 대출 가운데 30%가 바로 중고차 사업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내 수입중고차 시장은 수입차 판매와 증가와 함께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수입차 판매가 본격화한 2009년 이후 판매된 차량들의 교체시기가 도래하면서 수입중고차 시장은 매년 60~70%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고차는 일정한 마진이 정해져 있는 신차와는 달리 공급자의 재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점이 매력적이다.



도이치모터스는 지난 2005년 BMW 딜러들 가운데 최초로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수입중고차 사업의 선구자다. 그만큼 앞선 인프라와 인력을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 실제로 BMW 딜러들이 취급하는 중고차들 가운데 절반 이상을 도이치모터스가 유통시키고 있다. 권 대표는 “이제는 도이치모터스가 BMW 중고차 값과 잔존가치를 결정할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 이런 인프라나 인력을 갖춘 곳은 도이치모터스가 유일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앞선 투자를 바탕으로 도이치모터스의 중고차 사업은 매년 5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금융이용률이 높은 중고차 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금융사업과의 시너지는 절대적이다. 권 대표가 평소에 입버릇처럼 말해온 “매출과 외형은 신차로, 수익은 중고차와 금융, A/S로”가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다.

수입중고차 시장의 확대와 직결되는 A/S(애프터서비스)시장은 성장 또한 기대를 모는 부분이다. 권 대표는 "판매된 수입차가 늘면서 A/S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덕분에 도이치모터스의 A/S사업부는 올해 30% 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수통합센터가 완공되는 2016년에는 A/S사업부의 매출이 40% 이상 성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권오수 대표 "2015년 매출 1조, 투자자와 약속 지킨다"··종합자동차그룹 토대 마련

지난 2009년 기자를 처음 만났던 권오수 대표는 2015년에는 매출 1조원의 초대형 딜러가 되겠다는 공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묻자 권 대표는 "나는 투자자와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다. 그동안 고생한 덕분에 내년 도이치모터스 매출과 도이치파이낸셜의 대출액을 합치면 매출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짜는 이제부터다. 수익사업들이 본 궤도에 오른 만큼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 대표의 꿈은 자동차 제조를 제외한 종합 자동차그룹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신차 판매에서 시작해 A/S와 중고차 여기에 금융과 자동차 전문포털까지 아우르는 곳 그것이 권 대표의 청사진이다. 인터뷰에서 다 밝히진 못했지만 지금도 새로운 사업들이 진행중이다.

인터뷰를 마친 나서는 길, 대기실에는 해외에서 온 투자자가 권 대표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투자자에게 도이치모터스에 대해 물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해외 자동차 선진국들로 눈을 돌려 엄청난 규모의 딜러 기업들을 보라. 도이치모터스는 그 길을 정확히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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