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펜션 화재, '후배 두고 가지 못한 선배의 사랑' 꼭 끌어안은 채… '뭉클'

입력 2014-11-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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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에 있는 펜션에 화재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 담양의 한 펜션 바비큐장에서 불이 나 대학교 동아리 선·후배 4명이 숨지고 6명이 화상을 입었다.


불이 난 건은 15일 밤 9시 40분쯤으로, 전남 담양군 대덕면 한 펜션 바비큐장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부상자는 "10초 만에 지붕이 불타고 30초 만에 건물 전체가 불탔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의 한 대학교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소속 재학생과 졸업생 17명이 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불은 50분 만에 꺼졌지만 1학년 학생과 졸업생 3명 등 모두 4명이 바비큐장 입구 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억새로 장식한 바비큐장 천장에 불씨가 튀면서 일어났다고 알려졌다.


조사 결과 화재가 발생한 H펜션 바비큐 파티장 2곳은 건축물대장에 등록되지 않은 불법 건축물로 확인됐다.


또 객실 11개동 중 본관 옆 건물 2층에 있는 방갈로 등 객실 4개동 역시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불법으로 건축한 뒤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감독 기관과 펜션 주인을 상대로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바비큐장 출입구 쪽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서로 끌어안은 채 함께 붙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선후배 사이로, 남자선배들이 여자 후배를 데리고 나오려다 불길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하자 후배를 끌어안고 불길을 막으려 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한 희생자 중에는 결혼을 불과 두 달 앞둔 새신랑도 포함돼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담양 펜션 화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담양 펜션 화재, 안전불감증 문제야", "담양 펜션 화재, 언제까지 사람들이 죽어나가야 인식이 바뀔지", "담양 펜션 화재, 안전이 가장 중요해요", "담양 펜션 화재, 누구라도 저 곳에 있었을 수 있다", "담양 펜션 화재, 불법 건축물 쯧쯧", "담양 펜션 화재, 불법이 아닌 게 없구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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