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아버지와 대화를 하지 못했다는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홍록기, 정가은, AOA의 설현과 초아가 출연해 고민 주인공들의 사연을 함께 나눴다.
이날 세 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아버지 때문에 고민인 딸이었다. 사랑하는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자신과 17년 째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다른 가족과는 얘기를 하는데 자신과는 전혀 말을 하지 않는다며 하소연했다.
꼭 필요한 대화가 필요할 때면 옆에 있는 엄마에게 전달할 정도로 단절돼 있는 상황이었고 이어 등장한 아버지는 “특별히 딸이 밉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다. 원래 무뚝뚝하다”며 워낙 말 수가 적은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는 자신의 어릴 적 환경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숨겨진 속마음은 있었다. 알고 보니 아버지는 딸이 아주 어렸을 때 자신 때문에 크게 다쳤던 일 때문에 그 이후로 죄책감 때문에 딸을 멀리하게 됐던 것. 아버지는 “지금도 흉터가 크게 남아있을 거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후 아버지는 MC들의 제안에 딸을 향해 진심을 담아 “딸 사랑해”라고 처음으로 마음을 표현했고 이 한 마디에 딸의 마음은 딱딱하게 굳었던 상처들이 모두 무너져 내리듯 울음을 쏟아냈다. 17년 간 단절돼 있던 부녀의 마음이 드디어 통한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또 다른 사연으로는 안중근 의사에 빙의한 채 역사에 푹 빠진 아들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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