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샤론 테이트를 끔찍하게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이 54세 연하 여성과 옥중 결혼을 한다고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이하 한국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찰스 맨슨과 예비 신부 애프턴 일레인 버튼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킹스카운티 정부에서 결혼 허가를 받았다. 일레인 버튼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찰스 맨슨과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며 “평생을 그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찰스 맨슨는 1934년 11월 12일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나 매춘부인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1967년까지 각종 혐의로 총 10차례 교도소에 수감됐다.
1967년 출소한 찰스 맨슨은 히피 문화와 비틀즈에 광적으로 빠졌으며, 특히 사람을 세뇌시키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찰스 맨슨은 성경의 요한계시록과 비틀즈를 연관시킨 일종의 사교 집단 `맨슨 패밀리`를 만들어 교주로 활동했으며, 이들을 조종해 35명을 잔인하게 살해했다.
특히 1969년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아내이자 배우였던 샤론 테이트를 살해한 사건은 그의 범죄 중에서도 가장 끔찍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로만 감독이 영화 촬영으로 집을 비운 사이 맨슨 일당은 샤론 테이트를 칼로 난도질해 죽였다. 당시 임신 8개월이었던 샤론 테이트는 "제발 아이만은 살려 달라"고 호소했지만, 맨슨 일당은 배를 갈라 태아까지 죽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찰스 맨슨과 일당들은 체포돼 1971년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1972년 캘리포니아 주가 사형 제도를 폐지하면서 무기징역으로 감형, 오는 2027년까지 종신형으로 복역한다.
찰스 맨슨의 결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찰스 맨슨 옥중 결혼, 소름끼친다", "찰스 맨슨 옥중 결혼, 예비 신부도 제 정신은 아닌 듯", "찰스 맨슨 옥중 결혼, 어떻게 저런 사람이랑 결혼할 생각을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 킹스카운티에서 결혼허가증을 발급 받은 두 사람은 90일 이내에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다음 달로 예정되어 있으며, 에프턴 일레인 버튼은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와 모든 것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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