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을 빚은 이케아의 코레일 홍보 부스 개관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코레일은 오는 19일 서울역·대전역·부산역·광명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이케아의 홍보 부스 개관 행사 승인을 모두 취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케아는 장식용 벽걸이 세계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사전에 알고 한국 판매는 제외했지만 미국, 영국 등 외국에서는 이 지도를 그대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케아 관계자는 "코레일 측에서 행사를 열기 어렵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대전역, 부산역, 광명역에서 예정된 전시도 취소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코레일 측으로부터 행사 취소 통보를 받고 기자간담회 장소를 이케아 광명점으로 옮겼다.
이 관계자는 “내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케아의 가격 정책과 광명점 내부투어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이 행사를 취소한 것은 일본해 표기 논란으로 일부 네티즌이 불매 운동 조짐을 보이는 등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부담을 느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케아는 이같은 논란에 지난 17일 밤 "동해 표기법 관련 사안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케아는 최근 개설한 공식 한국어 홈페이지(www.ikea.kr)에서도 세계 지도 상 동해를 `SEA OF JAPAN`으로만 표기했다. 이 지도는 이케아가 전세계 사업 현황을 소개한 영문판 자료에 나오는 것으로, 일본 홈페이지 등에서도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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