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이재훈, '져도 괜찮아' 집념의 사나이 등극!

입력 2014-11-19 13:53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심지어 테니스 연습 중 팔 골절을 당해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찡그린 기색 없이 포기를 모르는 이 남자의 매력에 브라운관이 홀릭되기 시작했다. 바로 `예체능`의 이재훈이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테니스를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은 실력을 능가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화요일 밤의 짜릿한 명승부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80회에서는 동네 고수와의 밤샘 대결을 그린 게릴라 테니스 두 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지난 이형택-이규혁, 강호동-신현준 조에 이어 정형돈-성시경, 성혁-이광용, 이재훈-양상국 조의 조기퇴근을 위한 고분분투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재훈-양상국은 총 17회에 달하는 게임 동안 포기를 모르는 끊임없는 도전과 순수한 열정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9번째 경기에 들어선 이재훈은 "이거 더블 볼트하면 너랑 안 놀아", "내가 갈걸 내가 갈걸"이라며 특유의 혼잣말을 시작하더니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공격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파란색 파란색 파란색", "방법은 있어. 안 하던 걸 해야 해" 등 마르지 않는 샘처럼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서브 앤 발리`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네트에 대롱대롱 걸리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심판이 "공이 죽은 다음이기 때문에 네트 터치가 아닙니다"라고 1점 획득을 선언하자 어린애처럼 좋아하며 환호성을 올려 웃픈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경기 중 "하늘 너무 예쁘다. 하늘 좀 봐봐"라고 말하며 경기 중 하늘로 시선을 돌리는가 하면, "강남에서 저런걸 어떻게 봐"라며 이동하는 철새를 손짓하는 등 4차원 엉뚱면모로 긴장된 경기에 휴식을 선사해 `자유영혼 테니스 유단자`에 등극했다.

그 동안 이재훈은 `예체능`에서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예체능`에서 마지막 남은 완패팀이다. 뿐만 아니라 팔 골절로 오른손잡이에서 왼손으로 바꿔서 경기를 이어나갔다. 그럼에도 이재훈은 포기하는 법 없이 늘 사람 좋은 웃음으로 파트너인 양상국에게 "잘 하고 있어. 늘었어"라고 위로하는 등 초긍정 마인드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 같은 테니스를 향한 이재훈의 순수한 열정과 진정성은 그의 연이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응원을 멈추지 않으며 그의 1승을 기원하게 했다.

이에 방송이 끝나자 각종 게시판을 통해 시청자들은 "열심히 하는 모습이 귀여움. 저 나이에 저런 순수한 감성이 있다니.. 이재훈 알라븅", "이재훈은 꼭 한번 이겼으면 좋겠다 정말 테니스를 사랑하는 듯", "이재훈이 화내는 거 한번도 본 적 없는 듯 대다나다", "이재훈 저 정도로 열심히 하면 하늘도 감동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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