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있는 사랑' 두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일리있을까 (종합)

입력 2014-11-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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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있는 사랑’은 제목처럼 ‘일리있는 멜로드라마’로 이해와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독특한 멜로드라마가 찾아온다.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여주인공 ‘김일리’(이시영 분)와 첫 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 같은 아내를 지켜봐야 하는 남편 ‘장희태’(엄태웅 분), 그리고 일리를 보며 처음으로 여자라는 존재에게 설렘을 느끼게 된 ‘김준’(이수혁 분)의 사랑을 그리는 ‘일리있는 사랑’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것.

일리는 마지막 사랑이어야 할 남편을 첫사랑의 열정 같은 남자보다 먼저 만나 갈등하는 인물. 누구보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여성으로 고등학생 때 만난 남편이 자신의 운명의 상대라고 믿지만 뒤늦게 또 다른 사랑으로 고민하게 된다.

한 여자가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그것도 이미 결혼한 여자라는 점에서 멜로드라마가 아닌 불륜드라마라는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

1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일리있는 사랑’(극본 김도우 연출 한지승 제작 케이팍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도우 작가는 “색다른 멜로드라마를 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불륜이라고 생각 안하고 멜로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있다. 윤리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소재를 가져온 것 뿐 ‘흔히 불륜이라고 하는 것들을 로맨틱 코미디로 확대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로맨틱 코미디 풍의 멜로드라마, 빈티지 로맨스”라고 설명했다.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되는 여주인공 김일리는 이시영이, 김일리의 마지막 사랑이자 아내에게 뒤늦게 찾아온 새로운 사랑을 바라보는 남편 장희태는 엄태웅이 열연한다. 치명적인 매력으로 김일리를 사로잡는 다른 남자 김준 역은 이수혁이 맡았다.

이들은 사랑 때문에 흔들리는 세 남녀의 감정을 깊이 있고 섬세하게 그릴 예정이다. 특히 사랑에 빠진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 장희태의 시선을 자세하게 묘사하며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고.

‘일리있는 사랑’은 독특한 멜로를 그리고 있는 만큼 한 끗 차이로 불륜과 멜로의 경계를 오갈 수 있다.

이에 연출자 한지승 감독은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사랑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사랑들 역시 일리 있음을 이야기 해보자고 시작했다”며 “결국 사랑이야기를 통해 일상이라는 것, 살아간다는 것을 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여러 인물들의 일상과 삶이 담겨질 것”이라며 “사랑을 앞세운 삶의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장희태의 여동생이자 김일리의 올케 장희수 역을 맡은 최여진 또한 “차후에 반전이 있다”며 “사랑보다 더 중요한, ‘일리있는 사랑’에서 얘기하고자하는 휴머니즘이 희수를 통해 전해질 것”이라고 예고해 궁금증을 더했다.

‘일리있는 사랑’은 불륜을 미화한다는 우려를 지우고 제목처럼 ‘일리있는 드라마’로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12월 1일 월요일 밤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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