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와 계약 앞둔 김광현(자료사진 = SK 와이번스). |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안긴 김광현(26)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20일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김광현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A.J 프렐러 단장은 "김광현은 불펜으로 적합하지만, 계약이 성사될 경우 스프링캠프에서 선발로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며 선발로서의 기용 가능성을 알렸다.
김광현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에 나섰다. 포스팅시스템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비공개 입찰을 통해 해외 진출 자격을 얻은 선수와의 우선 교섭권을 획득하는 제도다.
SK 구단 동의하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광현은 지난 11일 KBO로부터 포스팅 결과를 받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제안한 200만달러(한화 약 21억 120만원) 계약을 수락했다.
LA다저스에 진출할 당시 류현진이 기록했던 포스팅금액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턱 없이 낮은 금액이었지만 김광현은 결국 꿈을 택했다.
또 프렐러 단장은 “기존 선발진의 로스와 캐쉬너는 절대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4시즌 둘은 샌디에이고 선발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로스는 31경기 13승 14패 평균자책점 2.81로 자기 몫을 다했고, 캐쉬너는 부상으로 늦게 합류했지만 19경기 5승7패 평균자책점 2.55의 영양가 있는 활약을 펼쳤다.
기존의 핵심 선발 투수 2~3명을 지키겠다는 프렐러 단장 생각을 보면 김광현의 선발진 합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가능성 또한 함께 밝힌 만큼 김광현으로서는 낙심할 필요가 없다.
김광현은 2007년 SK에 1차로 지명된 뒤 통산 185경기에서 83승49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한 한국의 대표적인 좌완 에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