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제 대관 탈락…“표적 심의한 것”

입력 2014-11-21 10:08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대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탈락해 논란이 일었던 ‘제35회 서울연극제’가 11월 21일 입장을 발표했다.

서울연극제는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발족한 서울의 대표적인 예술 행사다. 이번 논란은 매년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을 중심으로 열리던 행사가 대관에서 탈락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연극제’는 지난해 행사의 80% 가량을 한국공연예술센터 중심으로 펼쳤다.

연극계는 대관 탈락을 두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연극 탄압’이라 외치고 있다. 이들은 탈락과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를 마련해 대관 탈락에 대응 중이다. 반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번 대관 심의에 대해 심의위원들의 ‘공정한 심의’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비대위와 연극계는 지난 11월 19일 한국공연예술센터를 방문해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비대위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권영길 위원장의 ‘특별 지시’에 대해 언급하며 “대관 심사위원에게 외압을 행사하고 ‘서울연극제’만을 표적 심의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이번 대관 심의는 원천무효이며 직권 남용에 의한 부당한 거래거절과 불공정하고 비정상적인 행정에 재심의를 요구한다”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관리 감독하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 국가 권력이 예술을 탄압했던 과거로 회귀하지 않도록 국회도 국정감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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