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축구`를 펼치는 이란 선수 (사진=MBC) |
이란대표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61)이 한국에 3연승을 거뒀지만, 이란 언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란 스포츠 일간지 ‘팀 멜리’는 20일(한국시각) 케이로스 감독의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강하게 질타했다.
팀 멜리는 “결과만큼 중요한 부분이 내용이다”며 “질 좋은 축구를 원하는 팬이라면 이란대표팀 경기를 보지 않는다. 한국전에서 조직력 결여, 부실한 볼 배급, 처량한 골 결정력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실제로 이란은 올해 10차례 A매치서 단 9골에 그쳤다. 1990년(0.78골)에 이어 24년 만에 가장 저조한 득점력이다.
이란 언론은 “혁명은 필요 없다”는 케이로스 감독의 말을 재인용하며 ‘2014 아시안컵’에서도 (아시아팀을 상대로) 수비에 집착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란 축구팬들도 SNS를 통해 케이로스 감독의 전술을 비판했다. “과거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대표팀 경기가 열리면 항상 10만 관중이 찼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란대표팀 경기가 재미없어졌기 때문이다. 케이로스는 한국에 이겼지만 우린 진 기분이다”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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