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페셜' 갱년기 오영실, 와인 수업갔다가 '중년의 썸 타기'

입력 2014-11-24 02:07  


갱년기 오영실이 썸에 빠졌다.

24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스페셜 단막 2014-내가 술을 마시는 이유`(전우성 연출/홍은애 극본)에서는 한 포차에 모이게 된 네 명의 사람들이 각자 술이 취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게 됐다.

중년의 여성 미숙(오영실)에게는 갱년기가 왔다. 그런 그녀에게 아이들은 늘 자신들이 필요한 것만 찾고 남편은 술독에 빠져 아내에게 관심이 없었다. 그저 엄마를 돈 주는 사람, 청소하는 사람으로만 아는 건지 아이들은 엄마만 보면 "나 이번달에 돈 필요하다" "그때 빨으라고 내놓은 것 어디에 있냐"고 물어왔다. 참다 못한 미숙은 아이들에게 빽 소리를 내질렀다.

술 먹고 들어온 남편에게는 이야기를 하자고 청해봤지만 남편은 씻지도 못하고 바로 곯아떨어졌다. 미숙이 흔들어깨웠지만 묵묵부답이었다. 그녀는 홧김에 남편을 주먹으로 때리다가 울면서 잠이 들었다.

그런 그녀에게도 꽃같은 청춘이 다가왔다. 와인을 배우러 갔다가 강의를 해주는 소믈리에에게 푹 빠진 것. 훈훈한 외모는 물론 느끼한 멘트도 서슴치 않는 그의 모습에 미숙은 물론 모든 주부들이 사랑에 빠지는 듯 했다.

미숙은 와인 수업을 들으러 갈 때면 늘 꽃단장을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향했다. 그녀의 인생에 다시 봄이 찾아오는 듯 했다. 그녀가 와인강의를 들으러 갔을때 마침 그날은 휴강이었다. 그냥 돌아가야하는 미숙을 발견한 소믈리에는 그녀에게 와인 한 잔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근처 레스토랑에 가 와인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한창 좋은 시간을 보내다 그 곳을 나올때, 소믈리에는 지갑이 없다며 미숙에게 계산할 것을 권했다. 미숙은 쉽게 계산에 응했다가 엄청난 가격에 그만 다리가 휘청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올때, 미숙은 그가 자신에게 키스할지도 모른다는 상상에 빠져들었다.

한편 이날 이들이 각자 자기 이야기를 끝내고 다시 주위를 둘러보았을때 깨달은 것이 있었다. 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엉뚱한 포차에 끌려온 것이 아니라 동네 파출소에 연행되 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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