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서울 강남 밤문화 상징 '물 나이트클럽' 역사속으로

입력 2014-11-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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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밤 문화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리버사이드호텔 `물 나이트클럽`이 33년 역사를 마감하고 사라진다.

서울 잠원동에 있는 리버사이드호텔은 1년여의 공사를 통해 과거 물 나이트클럽이 있던 LL층을

최신 유행의 고급 라운지 바와 스테이크하우스로 새롭게 꾸며 내달초 문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981년 호텔이 생기면서 영업을 시작한 물 나이트클럽은 이로써 33년 만에 사라지게 되는 것.



리버사이드호텔 물 나이트클럽은 80∼90년대에 강남의 대표적인 밤 명소로 인기를 누렸다.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 이주일과 지금은 `가왕`으로 추앙받는 조용필이 공연했고,

강남에서도 `물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50여 개의 룸과 플로어가 밤마다 북적거렸다.

전국 유흥가에 그 이름을 빌린 `물 나이트`가 아직도 여럿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당시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트클럽 문화가 쇠퇴하면서 손님이 급격히 줄었고, 결국 1년간의 공사 끝에

요즘 유행하는 고품격 라운지 바와 스테이크 하우스로 간판을 바꿔 달게 됐다.

물 나이트클럽이 간판을 내린 것은 그 자체로 나이트클럽 문화의 쇠락을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물 나이트클럽의 뒤를 이어받는 리버사이드호텔의 새로운 라운지 바와 스테이크하우스는

호텔의 주소(서울 서초구 잠원동 6-1)에서 따온 `6-1`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다시 한번 서울의 명소가 되기 위해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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