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억원 들인 우면2지구 외국인 임대아파트 편의시설 가동률 '0'

입력 2014-11-24 11:25  

SH공사가 약 1천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설한 외국인 임대아파트 내 43억 원의 편의시설이 준공 후 2년 간 단 한 번도 이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대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SH공사는 이명박·오세훈 전임시장의 지시로 외국자본의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우면2지구에 외국인 임대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등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외국인 입주신청을 받았지만 11가구만 신청해 미달했고, 나머지 공급 물량은 내국인 대상으로 분양과 장기전세로 전환했다.
분양세대 측에서는 SH공사가 당초 약속한 사항과 공사의 소유지분 임대세대분의 보조금을 지급해 편의시설이 운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공사 측은 분양 비중이 높으니 알아서 이용하라는 입장이다.
해당 단지 입주자대표회는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회의를 열어 편의시설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수영장을 제외한 편의시설을 모두 이용하면 한달 운영비만 8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쉽게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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