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의 최근 조치들이 국내 증시는 물론 중국 시장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인하카드와 후강퉁 등 최근 중국의 정책 변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중국의 중앙인행인 인민은행이 2년 4개월만에 기준 금리 인하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중국은 시중에 돈을 풀기 위해 종종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곤 하지만 금리를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건 흔치 않습니다.
다시말해 아주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선택했다는 얘깁니다.
시장에서는 이런 이유로 이번 금리인하가 중국의 경제 정책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글로벌 IB들의 분석을 근거로 “이번 깜짝 금리인하가 중국정부의 경제정책이 구조개혁에서 경기부양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푸르덴셜 계열의 아시아투자 전문운용사인 이스트스프링의 미쉘 방 부사장도 "중국의 이번 금리인하는 위안화의 가치를 주변국들의 상황에 맞춰 적절히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의 후강퉁 등과 함께 중국 위안화 자율화 조치의 일환"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또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유가하락과 맞물려 중국의 교역을 크게 늘릴 것"이라며 내년 중국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해외투자자들의 경우 중국이 내년에도 투자의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 얘깁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중국의 최근 이런 조치들이 국내 증시에 나쁠게 없다는 의견을 내놓습니다.
지난 2009년과 2012년 중국이 금리인하를 했을 때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강세가 나타났으며, 특히 에너지, 화학, 조선업종의 강세가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에너지 업종의 중국의 금리인하 조치후 1주일간 2009년에는 6%, 지난 2012년에는 8%대의 단기 강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원하강세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시장의 부담이며, 결국 중국의 이런 정책이 경기회복으로 이어져야 박스권에 갇힌 국내증시의 레벨업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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