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위기...이유 보니 '야한 옷 입어서?'

폴란드의 한 도시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 주인공 `곰돌이 푸`가 성 정체성이 의심되는데다 야한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퇴출 위기에 놓였다.

폴란드 중부도시 투션 시의회가 새로 만든 어린이 놀이시설의 마스코트로 푸를 정하려 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푸가 어린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대했다.

의원들은 지난주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폴란드 현지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현지 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당시 회의 녹취록에는 일부 의원들이 푸는 만화에서 하반신을 벗은 채 등장하고 성 정체성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푸가 자웅동체"라고 말하기도 했다.

폴란드에서 유명한 만화 주인공인 펄럭 귀 곰돌이 `우샤텍`이 옷을 다 갖춰 입어 우샤텍을 마스코트로 정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푸를 반대하는 리샤르 시치 의원은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회의 마지막에 놀이시설에 관해 나눈 농담이 좀 길어졌다"며 푸를 퇴출시킨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헉",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황당하네",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남자 아닌가?",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그냥 캐릭터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