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분신 아파트(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캡처) |
경비원 분신 아파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입주민의 폭언을 들은 경비원이 분신해 숨졌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아파트단지에서 남은 경비원 전원이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는 “서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의 경비원 78명 등 노동자 106명이 지난 19∼20일 해고 예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현대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지난 20일 신현대아파트에서 일하는 경비원과 노동자에게 다음달 31일자로 해고를 예고한 통보장을 보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신현대아파트 입주자 측은 이달 초 회의에서 용역업체를 바꾸기로 결정했고 해당 내용이 담긴 공고문을 게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파트 측에서는 15년 이상 계약을 이어온 현재 업체에게 갑작스럽게 계약 종료를 통보해 왔다”며 “이 씨의 분신 등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실추되자 보복성 해고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관계자는 “입주자임원회에서 동대표회장 등이 그런 의견을 내놓기는 했으나, 내달 초 열리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확정돼야 할 사항”이라며 “정말로 용역업체를 바꾸고 경비원 등을 해고하려 했다면 이미 새 업체 선정작업을 시작했겠지만 전혀 결정되거나 진행된 것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7일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 경비원 이 모 씨(53)는 주민의 폭언과 모욕을 견디지 못해 분신을 시도했다. 이 씨는 한 달 만인 이달 7일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경비원 분신 아파트 소식에 새삼 지난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경비원 분신 아파트 ‘사모님과 경비원’편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비원 분신 아파트 어디야” “경비원 분신 아파트, 입주민이 갑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