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60년, M&A로 성장 발판

입력 2014-11-26 16:03   수정 2014-11-26 16:43

<앵커>
60년 한화그룹의 성장 배경에는 굵직한 M&A 수차례 있었습니다.
지속적인 기업 인수를 통해 사업을 확대해 온 한화그룹의 발자취를 이문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952년 화약 제조업으로 시작한 한화그룹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연매출 40조에 달하는 재계 10대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한화의 성장 배경이 된 M&A는 1981년 김승연 회장의 취임 이후 본격화 됩니다.
삼성종합화학의 지분을 사들인 한화케미칼은 한국다우케미칼과 한양화학을 인수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기업입니다.
2차 오일쇼크로 세계적인 불황을 겪었던 당시, 플라스틱을 생산하던 한화는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이들 기업의 인수를 단행합니다.
불황 속에서 석유화학 시장의 발전을 확신했던 김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인수 당시 매출 1천600억원이었던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3조5천900억원을 벌어들이는 업계 1위(CA,LDPE,LLDPE)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M&A를 통한 한화의 사업 확장은 금융과 유통 등 다방면에서 이뤄집니다.
명성콘도를 인수해 한화리조트의 모태를 만들었고, 백화점 사업에도 진출하며 중화학분야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개편했습니다.
특히 한화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을 담당하는 한화생명의 탄생은 대표적인 M&A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2조원 이상의 누적손실을 기록하던 대한생명을 인수한 한화는 무배당 정책을 통해 6년 만에 흑자 기업으로 변신시켰고, 한화생명은 보험업계 2위 알짜 계열사로 성장했습니다.
삼성그룹 4개 계열사 인수를 통해 방위산업과 화학분야에서 단숨에 1위로 도약한 한화그룹.
경영정상화와 조직간 문화 통합을 통해 이번 `빅딜`도 한화그룹의 성공스토리에 포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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