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과 한화그룹 간 대형 인수합병(M&A)이 증권가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막상 두 그룹 관련 상장기업들 주가는 매수세들 손길을 끌지 못했다.
삼성그룹에서 떨어져 나가게 된 4곳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테크윈은 이른바 `삼성 프리미엄` 하락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26일 삼성테크윈은 장 시작과 함께 하한가인 2만8850원에 거래가 시작돼 장 마감까지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인수하는 주식회사 한화는 장 시작과 함께 10% 이상 올랐지만, 장중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하향 곡선을 그리며 장을 마감했다.
한화는 장초반 3만4050원까지 올라 전일 3만1100원보다 3000원 가까이 오르며 삼성 한화 빅딜의 수혜주로 분류됐다. 하지만 장마감을 앞두고 급매물이 나와 결국 전일 종가대비 400원(1.27%)하락한 3만1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하는 한화케미칼도 장 시작과 함께 10% 이상 올랐다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화케미칼은 장중 1만4650원까지 올랐다가 1만3000원 대로 떨어지는등 등락폭이 컸다. 전일대비 100원(0.75%) 오른 강보합세로 마쳤다.
시장에서는 삼성 한화 빅딜이 의외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 삼성 관련주들은 `삼성 프리미엄`이 사라지는게 부담이 됐고, 한화 관련주는 아직 인수 시너지 효과를 미지수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방위산업과 화학 관련 4개사 매각을 결의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삼성 한화 빅딜, 주가가 예상외다" "삼성 한화 빅딜, 많이 급등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삼성 한화 빅딜,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