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을 둘러싼 ‘50억 협박 사건’은 2차 공판에서도 양측의 엇갈린 진술만이 반복됐다.
지난 24일 이병헌은 자신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램의 멤버 다희에 대한 2차 공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1차 공판 당시 이지연과 다희는 이변헌을 협박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돈을 목적으로 한 계획범죄가 아니라 연인 관계에서 이뤄진 우발적 사건’이라고 주장했고, 이병헌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연인 관계가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검찰 측은 이병헌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 역시 진술 확인을 위해 증인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날 공판은 명예훼손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되어 자세한 진행 상황은 알 수 없었지만, 공판을 마치고 나온 이병헌은 취재진 앞에서 "있는 그대로 성실히 답변했다. 겸허히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을 전했다. 이지연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이번 공판에서 이병헌은 이지연, 다희가 촬영한 `음담패설 동영상`을 함께 본 뒤 두 사람을 만나게 된 경위 등 만남과 협박당하기까지의 과정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문 과정에서 이병헌은 두 사람의 주장 대부분을 부인했고,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고성까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지연 측에서 두 사람이 연인 관계였음을 보여주는 증거로서 휴대폰 메신저 내용을 제시했으나, 이병헌은 “농담이었다”,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여전히 두 사람이 연인 관계였음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지연 측 변호인의 말에 따르면 메신저 내용은 “누가 봐도 두 사람이 연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병헌은 지난 9월 두 사람으로부터 50억 원을 주지 않으면 자신의 음담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으며, 검찰은 다희와 이지연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병헌 증인 출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병헌 증인 출석, 대체 누구 말이 진실이야”, “이병헌 증인 출석, 이민정이 안 됐다”, “이병헌 증인 출석, 구설수가 끊이질 않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3차 공판은 오는 12월 16일에 열리며 이병헌은 증인 출석하지 않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