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피의 에이스` 배영수(자료사진 = 삼성 라이온즈) |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와 `좌완 파이어볼러` 권혁이 끝내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FA 우선협상에 실패하며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됐다.
삼성은 25일 자정까지 배영수와 경산볼파크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배영수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을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고 앞서 권혁도 "금액보다 기회를 원한다"며 나머지 팀들과의 협상에 나설 뜻을 밝혔다.
2004년 삼성과 현대 유니콘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무려 10이닝 노히트노런(비공인)의 대기록을 남긴 배영수는 2010년말 첫 FA로 2년간 최대 17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배영수는 그해 6승 8패 1세이브로 평범한 성적을 올렸지만 2004년의 투혼과 2005, 2006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FA 계약 첫해였던 2011년 역시 6승 8패로 평범했지만 이듬해 12승 8패로 확실하게 부활했다. 그리고 지난해 14승 4패로 공동다승왕에 오르며 2004년 이후 9년만에 다승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시즌 8승 6패 평균자책점 5.45로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은퇴할 때까지 벗지 않을 것 같았던 푸른 유니폼을 벗게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배영수는 통산 394경기에 등판해 124승 98패 3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해 통산 다승 부문에서 김시진, 정민태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라있으며, 현역 중엔 최다승을 기록 중이다.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2년 삼성에 1차지명으로 입단해 시속 150km 후반대의 빠른 볼을 선보이며 삼성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권혁은 그동안 기대와 달리 불펜투수로 활약해왔다. 올시즌까지 통산 512경기에 등판해 37승 24패 11세이브 113홀드 평균자책점 3.24을 기록했다.
왼손 원포인트 투수로 삼성이 수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기여했으며,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두자릿수 홀드를 기록했으나 최근 2년간 4홀드에 그쳤다. 올시즌엔 38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지만 위기를 깔끔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노출해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한편 SK 와이번스의 최정, 롯데 자이언츠의 장원준과 함께 올 시즌 FA 시장 최대어로 꼽혀온 윤성환과 안지만은 각각 4년간 80억원, 6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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