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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이 이필모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
2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조수원, 신승우 연출/박혜련 극본) 5회에서 최달포(이종석)는 장현규(민성욱)에게 찍혀 혼자 사무실에 남아 일을 하고 있었다.
그가 혼자 있는 틈을 타 황교동(이필모)이 그에게 다가왔다. 그는 말고 말해봐라. 난 8년 전에 네가 한 말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왜 마이크랑 온 카메라를 완장인듯 차고 있는 기자가 되고 싶어진거냐"고 물었다.
달포가 아무말 않자 황교동은 사무실의 문을 잠그고 "여기서 하는 이야기는 너와 나 단 둘이 하는 얘기"라고 꺼냈다. 그러자 달포는 "좋아질리가 있겠냐. 난 이곳이 숨막힌다. 이 수습기간을 버티고 온 마이크를 잡았을 때 내 진짜 이름을 말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교동은 "네 진짜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 이에 달포는 "기하명. 얼마 전 백골로 발견된 기호상(정인기) 소방관의 아들이다"라고 정체를 드러냈다. 그는 "때문에 어머니 아버지를 잃었고 형을 잃었다. 그리고 이름을 잃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당신들 때문에 아버지가 얼마나 억울하게 돌아가신지 알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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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할 얘기도 많고 찾아야 할 것 도 많다. 그 모든걸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생각했다. 근데 정말 어이없게도 답이 나오더라. 그래서 기자가 됐다. 그 모든 걸 할 수 있는"이라고 설명했다.
놀란 황교동은 밖을 바라보며 까칠한 턱을 매만졌다. 이때 최달포가 그에게 다가와 "그러니까 열심히 배우겠다. 잘 부탁드린다. 캡"이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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