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삼성그룹주펀드, 시중자금 '밀물'

김종학 기자

입력 2014-11-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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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사업개편 효과가 펀드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계열사를 편입한 펀드가 재조명받으면서 자금 유입이 늘고, 수익률도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올해들어 부진을 거듭하던 삼성그룹주 펀드가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실적부진 우려에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던 삼성그룹주 펀드에 이달들어 2천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순유입 자금 가운데 순자산 1조 원이 넘는 한국투신운용의 삼성그룹펀드와 적립식펀드에 각각 천억 원 안팎으로 자금이 집중됐습니다.

이달들어 일반 주식형펀드 자금이 천 백억 원 순유출을 기록한 사이 투자자금이 대거 삼성그룹 관련 펀드로 쏠린 겁니다.

같은기간 현대차SK, LG 등 주요 그룹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여전히 순유출을 지속해 삼성그룹 펀드와 대조를 보였습니다.

연초 이후 많게는 10% 이상 하락해 고전하던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 역시 한 달 만에 크게 반등했습니다.

최근 한 달새 한국운용의 삼성그룹주펀드와 삼성운용의 밸류인덱스펀드 수익률이 7%중후반으로 올라섰습니다.

우리, 대신, IBK가 내놓은 펀드들도 4~6%의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 전체 평균인 1.7%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삼성그룹주 펀드의 부활은 대장주 삼성전자의 실적이 바닥을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지배구조 개편으로 삼성SDS 등 핵심 계열사 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배당 확대 방침에 이어 어제는 2조 원 규모의 자사주매입 계획을 발표해 삼성그룹주 펀드의 투자 매력을 높였습니다.

내달에는 제일모직 상장도 예정돼 있어 공모단계부터 포트폴리오에 편입가능한 펀드의 수익률이 더 오르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삼성그룹주펀드는 구성 종목이 적고, 전체 수익률은 그룹 대표격인 삼성전자의 주가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는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펀드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과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정리가 본격화되면서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 개선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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