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최대 규모의 쇼핑이 이뤄진다는 블랙프라이데이가 화제다.
블랙프라이데이란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의 다음날 금요일을 칭한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 28일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소비는 미국 연간 소비의 20% 가량을 차지할 만큼 미국 소비자들의 집중 구매가 이뤄진다. 이전까지 지속된 장부상의 적자(red figure)가 흑자(black figure)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용어가 붙었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대형 유통업체들은 대대적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월마트, 아마존, 베스트 바이 등의 업체 등에서 이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추수감사절 저녁으로 앞당겼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도 이번 주부터 미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미국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본제품의 파격적인 할인이다. 50인치 파나소닉 제품은 세일 당일에 200달러(22만 원)에 판매된다고 전해졌다.
또 소니는 최신형 65인치 초고화질 TV 가격을 38%, 1500달러(약 164만 6000원)나 내려 삼성과 LG를 견제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구형인 60인치 LED TV도 한국 제품보다 300달러(약 32만 9000원)나 싸게 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일본 자동차업계 역시 한국차를 겨냥해 가격을 내리고, 현금 결제할 때는 추가 할인도 해준다고 전해 관심을 끌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쇼핑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 카드사들도 해외 배송비를 할인해주거나 캐시백을 통해 할인을 제공하는 직구족 맞춤 카드들을 내놓는 직구족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만큼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특히 배송문제로 인한 피해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많이 발생한다.
우선 해외결제 카드는 여러 장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해외 쇼핑몰들에서 가끔 한국에서의 결제를 막아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수입 금지 품목을 확인해야 한다. 국내 수입이 금지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통관이 불가능 하기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믿을 만한 가맹점인지 확인이 중요하다. 카드정보 도용을 위해 꾸며진 가짜 사이트는 아닌지 주의해야 하며 사이트 연락처가 없거나 지나치게 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 의심해야 한다.
해외배송은 기본적으로 해당 쇼핑몰에서 직접 하는 직배송을 비롯해 배송대행업체, 택배사, 항공사 등이 관여한다. 통관 등 다소 복잡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꼼꼼히 체크하지 않는다면 배송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가장 구매가 많이 이뤄지는 의류와 가전제품의 경우 국내업체에서 A/S의 제약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고가의 제품을 구매 시에는 A/S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한편 최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은 1~11일 고객 24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해외직구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고객이 전체의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 프라이데이 해외직구를 해본 경험이 없다는 응답자가 74%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처음으로 직구에 도전하는 이들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국내 한 온라인 쇼핑몰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것과 똑같은 수입 제품을 최대 90%까지 할인한 가격에 내놨고, 오픈 마켓들도 블랙프라이데이 전후로 3, 40% 할인 쿠폰을 매일 나눠주는 등 경쟁에 가세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소식에 누리꾼들은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싸기는 엄청사네"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나도 할 수 있을까" "블랙프라이데이 직구족 바쁘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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