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선정 올해의 단어, 1983 등장, 최근 2년 접근성 30배↑ 4월에 가장 많이 사용

입력 2014-11-28 00:18  


옥스퍼드 사전이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단어가 화제에 올랐다.

옥스퍼드 사전의 `올해의 단어`로 전자담배 혹은 `전자담배를 피우다`란 뜻의 영어 단어 `Vape`(베이프)가 선정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옥스퍼드는 블로그를 통해 "`전자담배`나 `전자담배를 피우다`란 뜻을 가진 새로운 단어 `Vape(베이프)`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며 "전자담배가 널리 퍼지면서 Vape도 대중화됐다"고 발표했다.

옥스퍼드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Vape는 `Vapour`(증기)나 `Vaporize`(증발하다)를 축약한 단어로 `전자담배와 같은 기기에서 만들어진 증기를 들이쉬고 내쉰다`라는 뜻을 지닌 동사로 쓰이거나 전자담배 기기 자체를 지칭하는 명사로 쓰인다.

전자담배 자체는 2003년에 개발됐다. 그러나 베이프(vape)의 사용은 지난 5년간 급증했다. 전자담배 사용자 수의 증가와 맞물린 현상이다.

옥스퍼드 사전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전자담배가 널리 퍼지면서 `Vape`라는 단어의 사용이 2배가 늘었으며, 단어를 접할 확률도 2년 전보다 30배가 더 커지는 등 대중화가 됐다"고 밝혔다.

‘Vape’의 사용 빈도수는 지난 4월 최고치였다. 이 시기 영국에는 최초의 전자담배 카페가 생겼고, 미국 뉴욕에서는 실내 전자담배 흡연을 반대하는 시위가 진행되기도 했다. 또 BBC·텔레그래프·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전자담배 찬반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 측은 “건강상 이유로 담배 대신 전자담배를 택하는 사람이 늘면서 흡연과 다른 행위를 묘사할 단어가 필요해진 것”이라며 “베이프(vape)는 지난해보다 올해 2배, 2012년보다 30배나 더 자주 사용된다”고 말했다. 베이프(vape)의 연관어도 적지 않다. 분사형은 ‘베이핑’, 전자담배 자체는 ‘베이프(vape) 펜’이라고 한다. 베이프(vape) 숍도 쓰인다. 전통의 담배는 ‘타바코 시거렛’으로 불리게 됐다.

실제 베이핑이란 단어가 인쇄매체에 처음 등장한 건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83년이다. SF 작가인 롭 스테프니가 ‘사람들은 왜 담배를 피울까’란 제목의 논문에서 “니코틴 증기를 일정량 전달할 수 있는 불연성 담배 혹은 흡입기”를 상상하며 쓴 단어다. 영국 가디언은 올 단어 선정을 두고 “2013년의 셀피(selfieㆍ셀카의 영어식 표현)만큼이나 잘 고른 단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지적하는 연구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베이프(vape)’라는 단어가 계속 사용이 많아질지 미지수다.

옥스퍼드가 해마다 선정하는 `올해의 단어`에는 연인을 뜻하는 `Bae`(배)나 온라인 정치·사회 운동을 뜻하는 `Slacktivism`(슬랙티비즘) 등이 최종 후보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에는 자가 촬영사진 `Selfie`(셀피)가, 2012년에는 총체적 난맥상을 뜻하는 `Omnishambles`(옴니섐블스)가 올해의 단어로 꼽혔다.

옥스퍼드 선정 올해의 단어 소식에 네티즌들은 "옥스퍼드 선정 올해의 단어, 처음 듣는 단어", "옥스퍼드 선정 올해의 단어, 별개 다 올해의 단어", "옥스퍼드 선정 올해의 단어, 이게 우리의 현실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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