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 짜인 펀드시장‥계열사 밀어주기 '급감'

입력 2014-12-01 07:54  

<앵커>
펀드시장에 관행처럼 여겨지던 계열사 밀어주기 관행이 크게 줄었습니다.
펀드슈퍼마켓이라는 새로운 판매채널이 등장한데다 올해 대형사들보다 중소형 특화 운용사들의 약진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치형기자

<기자>
대형은행이나 증권사가 자신의 계열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주로 판매하는 이른바 계열사 펀드 밀어주기 관행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2년 초 95.07%에 달했던 KB운용의 계열사 판매 비중은 올 초 84.68%로 낮아지더니 7월 초에는 82.82%까지 떨어졌습니다.

판매의 95%를 담당하던 국민은행의 판매 비중이 80%대로 떨어진 영향입니다.

농협지주 계열인 NH-CA자산운용도 계열사 판매 비중이 50%에서 41%로 9%P나 감소했습니다.

최대 판매처였던 NH농협은행 비중이 46.5%에서 33%로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은행이 없는 금융지주 계열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계열사 판매 비중도 86.5%에서 43.5%로 절반이나 감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규제와 시장변화가 가져온 결과라고 말합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이런바 50%룰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들이 계열사 펀드를 과도하게 판매해 투자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판단하에 증권사와 은행, 보험사 등이 계열 운용사의 신규 펀드 판매 비중을 연간 판매금액의 절반 이하로 제한한 것입니다.

여기에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개별 펀드들의 수익률 격차가 심해진 것도 한몫 했다는 평가입니다.

계열사 펀드를 팔고 싶어도 일명 잘나가는 펀드들과의 계열사 펀드의 수익률 격차가 커 고객들에게 무작정 가입권유를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또 펀드슈퍼마켓 등 새로운 펀드판매 채널이 들어온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20~30대 펀드투자자들은 은행이나 증권사를 찾지 않고 온라인 상에서 펀드에 가입하는 경향이 강해지면 금융사로의 판매 집중이 현상이 분산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시장변화로 펀드 운용성과가 뛰어난 중소형 운용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트러스톤, 신영, 한국밸류 자산운용 등은 올 한해 동안만 1조원 이상의 신규자금을 끌어모으며 국내주식형펀드 수탁고 기준으로 4~5위 권에 이름을 올리며 대형사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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