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합의 불발, 에너지 가격 향방은

입력 2014-11-28 14:00  



[출발 증시특급]

- 이슈 진단
출연 :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위원


OPEC 감산 합의 불발, 국제 유가 향방은
저희는 기본적으로 에너지 가격 방향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급락을 하고 있지만 내년 전망은 기본적으로 70~80불 정도로 보고 있다. 어제 OPEC이 감산에 합의하지 않았고, 주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과거와는 달리 적극적인 감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시장 점유율을 반영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국제 유가가 급락을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어쩔 수 없는 감산 요인이 있다. 대부분 현 수준 유가 아래로 유지가 되면 캐나다 오일샌드, 심해유전 이런 고원가의 유전들이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급락하겠지만 2009년에도 그랬듯이 반등할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요 에너지 원자재 가격 하락세 언제까지
전체적인 유가와 더불어 대표적인 에너지 원자재인 석탄가격도 올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유가가 공급에 의한 요인이 컸다면, 석탄은 수요부진의 원인이 더 컸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이 경기 부진과 환경 규제로 석탄 수입이 증가하지 못하는 등 이런 수요 측면의 문제가 앞으로도 계속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선진국 소비가 강하지 않고, 구조적인 저성장 구조에 직면한 원인도 있다. 수요가 향후에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 만큼, 유가이던 석탄이던 향후 관건은 생산자들의 감산이 있어야 할 것이다.

최근 석탄 생산업체인 글렌코어가 일부 광산에 대해 생산량을 줄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 상황을 극적으로 반전시키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더구나 최근 강달러가 진행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에너지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에너지 수요 부진, 업체별 영향 `차별화`
에너지 수요 특히 전력수요가 부진했고 이에 따라 전력회사들의 LNG 수요도 동반 부진했다. 하지만 발전사별로 차별화되었는데 LNG발전을 주로 하는 민자발전사들은 LNG 가격도 빠졌지만 판가가 빠지면서 수익 악화를 경험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영업 이익률이 악화되었다. 반면, 민자발전사로부터 값비싼 전기를 사와야 했던 한국전력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해 오히려 전력 판매량 둔화가 전체적으로 실적에 도움이 되는 상황까지 왔다.

장기적으로 향후 발전 설비 건설 계획을 감안했을 때, 향후 우리나라는 극단적인 기후나 날씨의 변화가 없다면 전력 예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첨두 발전인 LNG 발전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민자발전사들은 기저발전 증가와 수입 원재료비 절감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차액 승인 계약 등을 통해 판가 안정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2015 에너지 섹터 투자의견 `매수`
에너지 수요가 부진하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 자체가 모든 업체에게 좋거나 나쁜 것은 아니다. 에너지 가격과 마진이 직접적으로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정유주나 업스트림 업체가 아니라면, 차별적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2015년 에너지 업종에 대한 전반적으로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에너지 섹터 최선호주는
최근 에너지 업종 중 먼저 한국전력은 배당에 대한 실망감으로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고 주가가 하락을 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기저발전 추가 확대 및 원가 절감에 따라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본사 부지 매각 대금 유입으로 배당 여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설비 투자가 감소하면서 현금흐름이 오히려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이것은 곧 주주 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장기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전 KPS와 같은 경우는 외부 변수에 크게 노출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발전설비는 그동안 계속 모자랐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확대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예비율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결국 설비가 증가한다는 것은 KPS가 주요 활동하는 정비 시장에서의 시장 발전이 예상되고 있다. 수급 이슈가 크지 않아 판매가격도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에너지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 역사적으로는 주가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가장 중요한 관건인 미얀마 가스전의 판가가 유가 연동을 한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그동안의 실적을 봤을 때는 그 영향이 아직은 크지 않아 보인다. 최근 환율 상승으로 어느 정도 상쇄가 가능한 상황이 될 것이다. 내년에 신규 광구 개발이 예상돼 있기 때문에 안정성과 배당매력을 바탕으로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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