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에 영화 ‘건축학개론’을 시작으로 열린 아제르바이잔 2014 한국영화제(Bakıda Koreya kino festivalı 2014)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30일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끝으로 2014년의 한국 영화제는 막을 내렸다.
개막작의 경우는 VIP 초청작으로 일반인들은 관람이 어려웠지만 그 외 다른 영화들은 무료로 배포된 초청권을 통해 관람이 가능했다. 축제 기간 동안 하루 세 번 매회 다른 영화를 상영했다. 영화를 상영한 장소는 수도 바쿠에 위치한 니자미극장으로 바쿠 시내와 인접한 곳에 위치한 큰 규모의 영화관이다. 참고로 아제르바이잔에서 지난 8월에 진행한 일본영화제는 28몰의 영화관에서 진행됐다.
상영한 영화들 중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영화는 축제의 마지막 상영작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좌석을 꽉 채웠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관람한 에스미랄다(Esmiralda, 슬라비안대학교 러시아-영어학과 학생)는 "영화를 보기 전에는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만 알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리해진 역을 맡은 ‘이현우’라는 배우가 정말 멋있었다"며 집에 가서 자료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한국 영화제가 앞으로도 계속 바쿠에서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지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녀와 같이 온 어머니도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종종 보는데 영화 배우도 멋지고 스토리도 좋아서 즐긴다"며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직 그대만’을 관람한 패리대(Farida, 아제르언어대 한국어학과)는 "자막이 러시아어라서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며 아제르바이잔어로 된 자막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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