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내년 '제주항공'상장··상장 차익 2천억원 기대

입력 2014-12-01 14:35  

애경그룹이 내년 초 제주항공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고 주력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최근 상장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투자증권을 선정, 제주항공 상장 작업에 나섰다.

상장은 신주를 20% 발행하고 최대주주 등이 가진 구주의 일부를 매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그룹은 이르면 내년 3월께 유가증권시장에 제주항공 상장 심사를 청구, 상반기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번 제주항공 상장으로 2천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내년 상장으로 유입되는 현금을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으로 7개 국적 항공사 가운데 제주항공이 차지하는 국내선과

국제선 시장 점유율은 각각 15%, 6%로 국내 항공업계 빅3로 성장한 상태.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100억원과 200억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은 내년 증시 상장을 계기로 제주항공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본격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증시 상장은 2005년 설립 당시 참여 주주들과 맺은 약속이기 때문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내년 증시 상장으로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애경은 제주항공을 2018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항공 지분은 9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AK홀딩스(69.61%)와 애경유지공업(16.62%) 등 애경그룹이 86.23%를,

제주특별자치도와 산업은행도 각각 4.54%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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