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가동…거래비용 감소 기대

입력 2014-12-01 19:16  

<앵커>

오늘부터 원화와 중국 위안화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함께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1일 오전 9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처음 가동됐습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되며 최소 거래단위는 100만 위안, 우리 돈 1억 8천만 원입니다.

그동안 개인이나 기업은 은행에서 원화를 위안화로 직접 바꿀 수 있었지만 은행은 원화를 달러로 바꾸고 홍콩 등에서 다시 위안화로 바꿔야 했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직거래시장이 거래단계를 한 단계 줄여 거래편의를 높이고 거래비용을 절감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환전 과정이 줄어들면 대고객 환전 수수료가 0.06~0.1% 줄어들 수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또 직접 거래할 수 있는 만큼 달러값 변동에 따른 환차손 위험도 줄어들게 됩니다.

글로벌 외환시장 충격에 대비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첫 날 거래량은 1조 원에 육박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총 거래량은 53억9천500만 위안, 우리 돈 약 9천750억 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많은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개장 첫 날 효과가 크기 때문에 시장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원·위안화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위안화를 공급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유동성을 꾸준히 공급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시장조성자는 시장에서 연속적으로 매수, 매도 가격을 제시하면서 유동성을 공급하고 가격형성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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