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분기 수익성 '악화'‥원화강세·내수침체 영향

신동호 기자

입력 2014-12-02 18:09   수정 2014-12-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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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3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원화강세와 내수침체 등의 여파로 대다수 상장사들의 실적이 뒷걸음 친 것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분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줄었습니다.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유가시장 상장사중 분석가능한 기업은 모두 488개사.

이들 상장사들의 3분기(7~9월)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2.25% 줄어든 443조원, 영업이익은 21% 준 21조원이었습니다.
외형 감소보다 수익성 악화가 더 심한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원화강세로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한 데다가 내수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근 유가하락 등 원자재 가격 약세도 한몫했다는 이야기입니다.

3분기 개별 실적만 놓고 봤을 때도 2분기보다 외형과 수익성 모두 악화됐습니다.

코스피사의 3분기 매출액은 266조원으로 2분기보다 3%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2%, 43%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전기가스를 비롯한 비금속광물, 운수창고업 등 6개 업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증가했고 반면에 통신, 기계,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 10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습니다.
코스닥시장도 어려운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연결재무재표 기준 670개사를 조사한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보다 각각 1%, 11% 감소했습니다.
특히 인터넷, 통신장비, IT부품 업종의 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속되는 원화강세와 내수침체 속에 국내 상장법인들은 여전히 수익 개선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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